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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 장비, 준비물 - 등산화 배낭 스틱 선택과 사용법

by 일상뚝딱 2025. 10. 23.

10월의 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짙은 초록이 서서히 붉은빛과 노란빛으로 물들며, 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해집니다. 그야말로 '등산하기 가장 좋은 계절' 이죠.

하지만 막상 산에 오르려 하면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등산화는 어떤 걸 사야 하지?"

"스틱은 꼭 필요할까?"

"배낭은 그냥 아무거나 써도 될까?"

 

가을 산행의 설렘도 잠시, 장비 준비에서 막히는 초보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등산 강사 박미숙 님이 알려주는 등산 입문자들을 위한 필수 장비 3가지 -등산화, 배낭, 스틱의 선택과 사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가을 산을 더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기 위한 첫걸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등산화 - 산행의 시작과 끝

 

등산화는 등산 장비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아이템입니다.

바위와 흙, 경사와 돌이 가득한 산길을 오랜 시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등산화 하나면 피로도는 줄고, 부상 위험은 크게 낮아집니다.

 

1. 등산화 종류별 특징

① 로우컷(CUT) 등산화 : 발목이 낮은 타입으로, 둘레길이나 낮은 산에 적합합니다.

② 미드컷 등산화 : 복숭아뼈 높이로 발목 보호 기능이 있어 당일 산행용으로 좋습니다.

③ 중등산화 : 장거리나 험한 산행용으로, 바닥이 두껍고 견고해 충격 흡수가 뛰어납니다.

 

2. 접지력의 중요성

한국 산은 바위가 많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가장 중요합니다.

등산화 밑창을 손톱으로 눌러봤을 때 살짝 들어가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면 '부틸 고무'가 많이 들어 있어 접지력이 우수한 제품입니다.

 

3. 등산화 관리법

① 경화 방지 : 오래 신지 않으면 밑창 고무가 굳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산책용으로 신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② 겨울철 보관 : 가죽 보호제를 발라주면 수명이 길어집니다.

 

4. 끈 조절 & 매듭법

① 오르막길 : 발등 쪽을 느슨하게 묶어 혈류를 유지합니다.

② 내리막길 : 중간부터 단단히 조여 발이 앞으로 밀리지 않게 합니다.

③ 이중 매듭 : 풀리지 않으면서도 쉽게 풀 수 있는 기본 기술이므로 자꾸 연습해서 손에 익히면 산행 내내 편안합니다.

 

 

 

 

 

배낭 - 무게를 분산시키는 핵심 장비

등산 배낭은 단순히 물건을 담는 용도가 아닙니다.

몸의 균형을 잡고 체력을 아껴주는 '휴대용 보조장치'입니다.

 

1. 배낭 선택 시 체크 3가지

① 등판이 내 몸에 밀착되는지

② 어깨끈이 부드럽게 감싸는지

③ 허리 벨트가 있는지(가장 중요)

 

허리벨트가 없으면 무게를 어깨로만 지탱하게 되어 몸이 앞으로 숙이고 에너지 소모가 커집니다. 따라서 반드시 허리 벨트가 있는 배낭을 선택해야 합니다. 

 

2. 깔끔한 수납의 원칙

컵이나 수건을 밖에 매달지 말고, 모든 물품은 배낭 내부에 정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등산전문가들은 배낭의 정리 상태만 봐도 실력을 안다고 합니다. 정리된 배낭은 곧 '경험의 표시'시입니다.

 

 

 

스틱 - 무릎과 체력을 지켜주는 든든한 도우미

 

등산 스틱은 체력을 분산시키고 미끄러운 길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제3의 다리' 역학을 합니다.

 

1. 스틱이 필요한 상황

① 너덜길(바위가 불규칙한 구간_

② 장거리 산행이나 무거운 배낭을 멜 때

③ 겨울철 눈길이나 미끄러운 길을 지날 때

 

2. 스틱 길이 조절 팁

① 기본 : 팔꿈치 각도가 90도 되게 조절

② 오르막길 : 약간 짧게

③ 내리막길 : 약간 길게(약 10cm 정도 늘리기)

 

3. 스트랩(손 끈) 사용법

손을 아래에서 위로 넣어서 잡아야 스틱을 놓쳐도 손목에 걸립니다. 이 방법으로 사용하면 손의 피로가 덜하고, 손잡이를 꽉 잡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4. 스틱 보행 기술

① 완만한 길 : 스틱 끝을 발 뒤쪽에 찍어 추진력을 얻습니다.

② 오르막 : 스틱을 위쪽에 찍고 상체를 기대듯 이동합니다.

③ 하산 시 : 두 스틱을 동시에 앞으로 잡고 체중을 분산하면 무릎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가을 산은 어느 계절보다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도 많습니다.

바위가 젖어 미끄럽기도 하고, 해가 짧아 길을 잃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비를 올바르게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배운 등산화, 배낭, 스틱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준비해도 산행의 피로는 줄고, 안전은 한층 높아집니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가볍게 산에 오르자"는 생각보다

"제대로 알고, 준비하고, 오르자"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10월의 맑은 하늘 아래,

좋은 장비와 올바른 사용법으로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보세요.

그 순간, 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당신의 계절을 담은 가장 아름다운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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